나의 일상이야기

사회복지사 연봉은 박봉이다.

김아빵의생각노트 2024. 4. 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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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3호봉의 사회복지사다. 나는 이렇다할 명문대를 나오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서울권의 대학을 졸업하지도 못했으며.. 하다못해 4년제도 아닌 2년제를 졸업하였다.


사회복지사급여는 정말 박봉일까?


사회복지사의 전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사회복지사월급은 얼마일지.. 사회복지사처우는 어떤지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도 많은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이는 뭐라 딱 단정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것 같다.

사회복지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아동, 장애인, 노인, 노숙인 등 수 없이 많고, 그 안에서도 센터, 거주시설, 복지관, 주간보호 등 무수히 많이 나뉜다. 각 영역별로 급여가 같은 지자체도 있고 서로 다른 지자체도 있다. 그리고 각 지자체별로 열악한 처우를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을 별도로 지급하는데 이 금액도 조금씩은 다르다.

내가 졸업하던 해에 4대보험을 땐 실급여는 150만원이 채 안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4년정도 자영업으로 노선을 달리간적이 있는데 그 전에 받았던 실 급여가 240만원정도 됐던거로 기억한다.

그리고 4년이 지나 다시 사회복지쪽으로 돌아왔고, 다시 5년이 지난 내가 받는 실지급액은 400만원정도 되는것 같다. 누군가는 38살이라는 나이에 급여가 낮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높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결코 많은 급여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졸업할때 교수님들이 하셨던 말씀이 있었다. 사회복지사 2명이 만나 결혼하면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된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런데 마침 내가 배우자도 사회복지사다. 같은 호봉이고 월급은 조금 다르지만 둘이 받는 실수령액을 합치면 800만원정도 된다. 빌라에서 살고있지만 제테크를 열심히하면서 수도권에 30평대 20평대 아파트도 2채 구매하여 세를 주고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잘 모르겠다. 우리는 봉사하는 직업이 아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받아야하는 당사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좋은일하시네요. 라는 말이 싫다.

힘든일 하시네요. 라는 말도 너무 싫다.

봉사와 헌신의 마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죠. 라는 말은 더더욱 그렇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있다. 내새끼들이 굶고 있는데 제대로 된 마음으로 봉사 헌신이 가능할까..? 적어도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그정도는 못한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기본소양이 된 사람이 사회복지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런 좋은 마음을 가진사람이 사회복지사월급이 낮을까봐, 사회복지사의급여가 남들에게 안좋게 빚춰지는게 두려워서, 사회복지사의처우가 열악할까봐 선택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한다. 사회복지사가 부자가 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박봉이라는 말은 이제는 옛날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지자체별로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오늘 받은 급여명세서를 공개해본다. 


오늘은 좋은날이다. 24년도 급여인상분이 적용된 달이기 때문이다. 위 급여명세서에서 소급분 3가지는 빼고 봐야한다. 매달 나오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는 일년에 월급이 두번오른다. 매년 보건복지부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인상이되고. 근무한지 1년이 되는 해에 호봉이 오르며 한번씩 더 오른다. 적어도 1년에 기본급이 10만원이상은 오른다고 보면된다. 내 경우는 올해 14만원정도 오르는것 같다. 그리고 명세서에 나오지 않는 시도보조금이 따로 있는데 나는 월 25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결론, 사회복지사연봉은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 물론, 호봉이 어느정도 찬 내 기준이지만 5천만원중반은 나온다. 끝!

가족수당이 따로 있고(배우자가 받고있음) 명절수당은 기본급의 120%이다. 대기업 성과급에 비하면 적지만 무시할 수준은 아닌것 같다. 혹시나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누군가에게 직업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