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험이야기

암보험은 왜 가입할까?

김아빵의생각노트 2023. 11. 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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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에 13호봉 사회복지사로 보험업을 한번도 경험해본적이 없지만
돈을 사용하는데 이유를 알고 사용하려다보니 보험에 관한 공부를 하였고..
습관적으로 주변지인에게 설계사가 아니라 일반인으로서 각 보험의 성격을
알기쉽게 설명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오늘은 암보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앞서 나는 사망보험금을 왜 가입하는지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내 기준으로.. 공감해주는분이 있으려나)

제목은 암보험 왜 가입해야하나 라고 하였지만 정확히는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3대질병)진단비를 왜 가입해야하는지에 관하여 설명해 보고자한다.


사실 암보험이라는 것은 없다.
(정확하게 따지면 있기는 하지만 내용상 크게 의미를 부여 할 필요가 없다.)


하나의 A라는 보험상품에 어떤 담보를 넣느냐에 따라
사망보험, 암보험, 운전자보험 등으로 불리는 것이고 이걸 종합보험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거부감부터 들기 때문에 필요한 것만 A라는 보험상품에 넣어서 그걸 암보험이다, 운전자다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

실손의료비도 마찬가지다.
"나는 실비가 2만원인데 너는 10만원이라고? 너무 비싸다!"
그건 A라는 보험상품 안에 암, 뇌, 심장, 수술, 입원 등이 섞여 있어서 그렇지 실비 자체는 회사별로 큰 차이가 없다. 즉, 절대 비싸게 가입한게 아니다. 실비만 가입한 사람은 암보험을 따로 가입했을 수도 있고 그 비용이 8만원이라면 결과적으로 10만원을 내는 것은 똑같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암보험이라고는 말하지만 뇌졸중보험, 급성심근경색보험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우리가 듣기에 겁나고도 그럼에도 가장 친숙한 질병이름이 '암'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대부분 암보험만 가입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암보험 내에는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이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아래 내용부터는 암보험이라고 부르지 않고 진단비보험이라 칭하려한다.

앞서 나는 종신(사망)보험의 가입 이유가 남은 가족이 부자가 되라고 가입하는것이 아니라
가장이 사망하면 나 대신에 가장이 될 배우자가 가장의 역할을 하기까지 자리를 잡는
시간을 확보해 주는 보험이라고 하였다. 이건 내가 죽었을 경우이다.

동일한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다.

가장의 월급이 실수령으로 400만원이라고 가정해본다.
부자가 아닌이상.. 월 고정지출이 있다.
대충 가정을 해서 잡겠다.
집 대출금 + 이자 or 전세자금대출 or 월세 -> 3억5천기준 요즘 월 140만원정도 될탠데
100으로 잡겠다.

짒값 + 이자 = 100만
자동차할부 = 50만
필수생활비(식비,주유비 등) = 70만
공과금(전기,수도,도시가스) = 10만
개인용돈 = 3가족 30만
휴대폰비 = 3가족 15만
보험료 = 남는 3가족 40만
학원비 = 35만
적금 = 50만

이렇게 하면 월 400만원을 벌지만 50만원은 적금을 하고 350만원을 사용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가정을 해 보겠다. 근데 내가 갑자기 암에걸리면 어떻게 될까? 뇌졸중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급성심근경색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근데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적금을 빼도 350만원이다. 고정지출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하지만 일단 금전적인 문제는 뒤로 놓고.. 병원가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다.
회사에는 병가를 냈다.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근데 뭔가 찜찜하다.. 항암이나 재활도 해야하는데
처음 2~3달은 괜찮았는데 내 빈자리는 누군가로 채워질 수 없다보니
걱정하던 사람보다 뒷담화를 하는 사람이 더 많아 질 수도있다는 여러가지 생각에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요즘 암은 보름이면 된다던대.'
'회사다니며 재활하면 되는거 아니야?'
'대체 얼마나 아프길래 복귀는 언제하나?'
그리고 암걸리면 가족이 망한다던대.. 라는 생각이 들며
3개월간 내가 벌지 못하여 생긴 공백이 눈덩이처럼 쌓여 부채라는 빚으로 돌아온다.


이때 두 가지 중 어쩔 수 없이 한가지의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모든 회사가 그렇다는것은 아니다.)

1. 아프긴 하지만 돈도 없고 자리가 보장될 수 없으니 복귀하기
2. 앞으로 장기간 일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가 중요함으로  확실한 휴식과 치료를 받기 위해 퇴사하기

1. 아프긴 하지만 돈도 없고 자리가 보장될 수 없으니 복귀하기
-> 너무 슬픈일이다. 내 지금의 건강이 완벽해야 한달뒤, 일년뒤, 십년뒤에도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대 당장 가정이 무너질 수 있을 것 같다보니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복직을 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가입한 적금만큼은 깰 수 없다. 내 자식과 배우자와의 노년을 위한 설계니까.. 그래 복직하자.
고정지출을 막아야하니까.

2. 앞으로 장기간 일 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가 중요함으로  확실한 휴식과 치료를 받기 위해 퇴사하기
-> 집안에서 아무걱정을 하지말라고 한다. 괜찮다고 한다. 무조건 건강이 먼저라고 한다. 우리집 행복은 내가 건강해서 나중에 돈 많이 벌면되니까 적금깨며 버티면 되니까 충분히 쉬고 일하라고 한다. 우리는 아빠가.. 가장 소중하다고 가족들이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마음을 다잡고 재활에 전념할 것이다. 회사를 퇴사하고 모와둔 적금을 깨서 재활을 위해 사용하고, 또 가정에 나가는 고정지출 350만원을 적금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물론.. 긴축재정을 하여 줄긴 하겠으나 감소할 수 없는 지출이라는 것은 꼭 있다..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게 맞는것인가.. 내가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와이프와 주말도 함께 하지 못하며 몇 년간 일궈왔던 축적된 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은 행복하지만 불편할 수도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중산층이다. 중산층은 생각보다 자산대가 높지 않다.
즉 3대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할 경우
가정이 무너진다는 말은 1,2번 어느상황이든 마찬가지다.

건강이 무너지거나 or 자산이 무너지거나

그래서 진단비보험이 필요하다.
앞서 나는 사망보험에서 이야기한 하였다.
진단비 보험역시 시간을 벌기 위해서 가입하는 것이다.
조금 다르다면 내가 사망하고 이후의 가정이 안정화되는 시간이 아니라.
가장으로서 내가 앞으로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건강하게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회복하는 시간이 그것이다
진단비가 3천, 6천, 누구는 1억을 가입했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앞서 회사에서 병가를 1~3개월을 썻다면 그 뒤로 퇴사를 할지라도
진단비가 3천인데 내가 월급이 400만원이였음으로
3,000만 / 400만 = 내겐 7개월반의 시간동안 치료에 전념하면서도 자녀의 학원을 보내면서,
월세든 전세든 이자를 내면서도 생활비를 동일하게 사용하며, 적금까지 깨지 않고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마음의 병이 가장 무섭다. 나는 그 기간동안 불편한 마음이 아니라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재활을 하면된다. 그리고 천천히 회사를 찾아서 구직을 하면 된다. 3천이면 7개월반일 것이고, 6천이면 15개월일 것이다. 

물론 전처럼 수입이 많은 곳으로 입사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겐 건강한 몸이 있고, 더 오랜시간 가정을 케어할 수 있는 능력과.. 가족, 의지가 있다.


무조건 큰 금액을 가입하라는 것이 아니다. 진단비가 얼마는 꼭 필요하다는 더더욱 아니다.
내가 큰 질병에 걸렸을 때 나에게 어느정도의 치료 시간을 줄 것인지..
내가 지금 가입한 금액이 내 월급대비하여 환산하였을 때,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인지를 확인하자.

10명중 3명이 암에걸린다. 치료비가 보통 5천만원정도 든다.
이따위 공포마케팅은 다 필요없다

상의하고 필요한 만큼만 가입하면된다.
보장은 클 수록 좋은게 아니라 필요한 만큼 가입하는게 가장 좋은거다.
아플때만 걱정해서 평소에 힘들게 산다는것은 너무 슬픈일이지 않겠는가.
이렇게 이해하고 알아야 그 금액이 아깝지가 않다.


보장의 범위를 보자면
암은 거의 비슷하고..(자세히 이야기해도 이해가 어려움으로)
뇌는(뇌출혈<뇌졸중<뇌혈관질환)순으로 보장의 폭이 넓다. 
심장은(급성심근경색<심혈관질환)순으로 보장의 폭이 넓다.
가급적 넓은것이 당연히 좋다.  하지만 당연히 더 비싸다.
필자 또한 모두가 가장 높은 보장을 받는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내가 이런게 안되는걸 알고 상황을 겪는 것과 모르고 겪는 것은 다르니
꼭 모두들 아셨으면해서 적어본다.

다음포스팅에서는 갱신보험과 비갱신보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한다.

매일 한번씩은 글을 올려보려했는데 아직 내 의지가 부족한듯싶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린다.. 힘들다 하하하;; 
글 쓰는게 재미는 있는데 관심가지는 이가 있을지도 걱정이고..